일하신 지 1년이 되셨네요. 퇴직연금 가입하셔야 하니 DB형, DC형 중 선택하세요.
여러분이 어떤 직장에 들어가서 1년 이상 근속하게 되면 그때부터 퇴직연금에 가입하셔야 하는데요. 퇴직연금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퇴직금은 그냥 회사에서 알아서 주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회사에서 퇴직금을 가지고 있다가 노동자가 퇴직할 때 일시불로 주는 기존의 퇴직금 제도에서 퇴직금을 근로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제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미래의 퇴직할 나를 위해서 꼭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퇴직연금제도 구조
직장에서 1년 이상 근속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해야 하는데요. 현재 퇴직연금제도에서는 DB형 / DC형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2가지 유형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처음 퇴직연금을 가입하게 되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헷갈리실 겁니다.
1) DB형(확정급여형)
확정급여형이라고도 불리는 DB형은, 말 그대로 받을 금액이 정해져 있는 연금을 뜻합니다. 즉, 과거 퇴직금제도와 같이 직장에서 퇴직금을 가지고 운용을 하며, 그렇기 때문에 퇴직금에 대한 책임은 직장에게 있습니다. DB형은 퇴직금 운용을 직장에서 실시하며 책임도 직장에게 있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대부분 안전한 은행에 운용을 맡깁니다.
DB형은 은행을 통해서 퇴직금이 운용되기 때문에 근로자의 퇴직금이 손실날 일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은행 금리만큼의 수익률만 가져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운용수익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DC형(확정기여형)
확정기여형이라고도 불리는 DC형은, 직장이 아닌 근로자 본인이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본인이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퇴직금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DC형을 선택하게 되면 나의 퇴직금을 운용해 줄 3개의 운용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운용사로는 은행 / 보험사 / 증권사가 있습니다.
DC형은 본인이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고 그 책임도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투자리스크는 DB형보다 크지만, 본인이 잘 운용만 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DC형을 선택한 이상 리스크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연금 가입 시 DC형 및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을 권유하는 이유
어떠한 퇴직연금 유형을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저에게 어떤 퇴직연금 유형이 장기적으로 좋은지에 대해 물어보면, 전 항상 DC형을 선택하고 증권사를 통해 운용하라고 권유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퇴직연금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최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 시 연 7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있으며, 그것을 재투자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높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55세 이전 연금 수령 전에 퇴직금을 수령받을 경우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를 모두 뱉어내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페널티를 주는 이유는 정부에서 장기투자를 권장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한번 운용했으면 중간에 수령받기보다는, 55세까지 꾸준히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어떻게 DC형 퇴직연금을 운용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퇴직금을 가지고 미국의 S&P500,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하는 것이 좋다.
퇴직연금 증권 계좌를 통해 투자 시에는 개별주식 및 해외주식형 ETF(QQQ, SPY)는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펀드 아니면 국내주식형 ETF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 S&P500 및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밑에 소개하는 ETF들은 미국 S&P500 및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로, 퇴직연금 특성상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복리효과를 최대로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TR방식의 ETF로 투자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 만약 본인이 30세에 처음 입사하여 55세까지 S&P500 및 나스닥 100 ETF에 퇴직금을 운용하였다면??
말로만 들어서는 체감이 안되기 때문에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30세에 처음 일을 시작하여 55세까지 25년 동안 S&P500 및 나스닥 100 ETF에 25년동안 퇴직금을 운용하였으면 수령받을 자산이 얼마나 될까요?
S&P500과 나스닥100 ETF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총합 : 약 15%
한국의 2022년 평균 월급 : 300만 원 / 평균 1달 퇴직금 : 30만 원
근로기간 25년 동안 퇴직금으로만 투자했는데도 약 9억 8천만 원의 자산이 쌓이게 됩니다. 만약 퇴직금 이외에도 본인이 월급을 아껴 더 투자했다면 더 큰 자산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반면 DB형으로 퇴직금을 운용했을 시, 단지 은행이자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25년 후에 약 1억 3천만 원의 퇴직금을 수령받게 되므로, 같은 직장에 동기로 들어왔어도 어떻게 퇴직금을 운용했는지에 따라서 미래의 자산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퇴직연금을 DC형(증권사)으로 운용해야 하는 이유와 가장 효과적인 퇴직금 운용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