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중동이 선택한 루닛, 1년 만에 500% 주가상승
요즘 가장 핫한 주식 중 하나라고 하면 루닛을 뽑을 수가 있겠죠? 루닛은 AI를 통해 원격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AI기업으로 최근 미국의 대통령 바이든과 사우디의 빈살만이 선택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급등하는 종목들.. 성급히 투자하셨다가 많이 당해보셨죠?? 루닛에 투자하기 전에 참고할만한 글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 AI 기업 루닛
카이스트 생명공학과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모두 졸업한 서범석 대표는 본인의 과학과 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2013년에 원격 의료 AI기업인 루닛을 설립하였습니다. 루닛은 작년 코스닥에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AA 등급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벤처캐피털 기업에게 투자를 유치받아 작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루닛은 상장이후에도 계속해서 콘퍼런스에 나가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루닛의 핵심역량 기술인 암 조기진단 장비를 국제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와 같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글로벌 학회에 꾸준히 참가하여 글로벌 의료진 상대로 임상적 증명을 해온 결과, 가던트헬스 / GE헬스케어 / 필립스 / 홀로직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확보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루닛의 암 조기진단 장비가 빠르게 해외로 공급되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바이든과 빈살만의 선택을 받은 루닛의 암 조기진단 기술
루닛의 암 조기진단 기술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움직이게 만들었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출범된 후 여러가지 정부주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일명 '캔서문샷'이라고 불리는 거대 암 정복 프로젝트도 바이든의 정부주도 사업 중 하나입니다.
캔서문샷에는 존슨앤존슨 / 다케다제약 / 인텔 등을 포함한 92개의 글로벌 거대 제약회사와 IT회사가 모여 합작하고 있는데요. 거대 암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 루닛이 파트너로 선정되고 참가하게 되어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캔서문샷 프로젝트는 미국인 암 사망률을 25년 동안 50%로 줄이는 거대 프로젝트인데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기업들에게 미국정부는 엄청나게 많은 정책적 지원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루닛이 코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엄청나게 주가상승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루닛은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전략 사업인 "비전 2030" 보건의료분야 최우선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중동 최대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의료그룹에 루닛의 주력장비인 '루닛인사이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루닛의 핵심 장비 "루닛인사이트"
루닛의 이러한 글로벌적인 성과는 루닛의 독보적인 암 조기진단 기술력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암진단 정확도는 30~80%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러한 불규칙한 암진단 정확도를 루닛의 영상 AI기기인 루닛인사이트가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의 루닛의 설명입니다.
루닛이 현재 상용화시킨 루닛인사이트를 이용하면 현재 불규칙하고 부정확한 암진단으로 인해 환자들이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경우를 획기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진단결과도 10배 이상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진단효율성이 50%가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루닛인사이트 유방암진단보조 솔루션은 미국의 FDA 허가를 획득하였고 유럽에서도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루닛의 매출을 크게 달성하게 해 준 핵심역량 장비가 되었습니다. [루닛의 핵심장비 상세정보 바로가기]
루닛의 글로벌진출에도 투자하기 꺼려지는 이유 - 높은 주가상승대비 여전히 적자 및 대표의 합의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
루닛의 작년 매출은 139억인 것에 비해 지출이 635억에 달하고 있는데요. 루닛의 입장은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한 준비와, 이를 채택받기 위해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번 연도부터 매출이 꾸준히늘어 2025년부터는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해명하였지만 높은 주가에 비해 적자의 폭이 크기 때문에 현재 당장 투자하는 게 꺼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적자인 루닛은 최근에 운영비와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하였는데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약 186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발행주식 수의 15%를 새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상증자 직후 일대일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요.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신주의 경우에도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고합니다. [루닛 유상증자 뉴스 바로가기]
유상증자 : 회사가 새로 발행한 주식(신주)를 팔아 자본을 획득하는 행위.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기 때문에 보통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최근 루닛의 서범석 대표가 주식을 부분매도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유는 합의이혼으로 의한 재산분할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사유이지만 보통 대표이사가 본인의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는 회사에 큰 악재인데요. "왜 하필 루닛의 주가가 한참 높을 때 이혼하여 주식을 매도하는가", "타이밍 맞춰서 고점일 때 이혼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와 같은 주주들의 반응까지 나오면서 원성이 쌓이고 있습니다. [대표이사의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 뉴스 바로가기]
하지만 주식 매도의 액수가 그리 크지않고, 이혼한 당사자는 소유권 이전된 주식을 3년간 매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점에 이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주들의 의견은 옳지 않으며, 회사경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루닛은 해명하였습니다.
워런버핏의 투자사례를 통한 루닛 투자에 대한 사견
꿈을 먹고크는 루닛과 같은 성장주들은 적자의 폭이 크고,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미래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꽤 많은데요. 실제로 앞서 말했든 루닛은 글로벌적으로 여러 호재가 발생하면서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장미빛 전망이 있어 보이는 주식을 매수할 때 항상 워런버핏의 투자사례를 되돌아보고 매수결정을 하는데요.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이 출시되던 2007년도부터 성장주로 분류되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엄청난 수익률을 거뒀겠지만, 워런버핏이 애플을 매수하던 2016년, 애플이 이미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을 시기에 주식을 매수하여 지금까지 보유해도 4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즉, 투자할 기업이 미래에 잘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초창기부터 투자하면 가장 베스트이지만, 그것을 예상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기업이 시장을 장악했을 때 그 기업의 주식을 사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에 그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죠.
제가 주식투자를 오래해오면서 겪었던 바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워낙 재무건전성이 낮고 기대감에 비해 실적이 잘 나오지 않는 사례가 꽤 많았기 때문에, 실적이 따라오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자로서 저는 당장 루닛에 투자하기 보다는 1~2년 정도 지켜본 후 루닛의 장비가 글로벌적으로 보급이 많이 되고 그로 인해 실적이 좋아졌을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있는 의료 AI기업 '루닛'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