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애플만 51%!!
2023년 2분기 애플을 추가매수한 워런버핏은 결국 포트폴리오에 51%를 애플 주식으로만 채우게 되었는데요. 올해 93세 할아버지인 워런버핏이 아이폰이라면 환장하는 10~20대도 아니고.. 왜 이렇게 애플을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가져온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워런버핏이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워런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51%를 차지한 애플
원래 기술주보다는 가치주를 선호하던 워런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2016년이라고 하면 애플의 본체라고 불리던 스티브잡스가 하늘나라로 간지 5년이나 지난 년도이기도 하며,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출시되어 엄청난 주가상승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더 이상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진 않을 것이다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많았던 년도인데, 워런버핏은 지금까지 뭐 하고 그제야 애플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의아할 수밖에 없던 것이죠.
하지만 워런버핏이 애플을 매수한 2016년부터 현재 2023년까지 애플은 약 5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래서 워런버핏을 투자의 대가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때 워런버핏을 따라서 애플에 1억을 투자했다면 현재는 6억이 넘는 금액이 되어있었을 겁니다.
워런버핏은 매년 그가 운용하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들을 상대로 주주총회에 열어 참석을 하는데요. 이번 2023년 주주총회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매년 주주총회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지분이 너무나도 높은데,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워런버핏과 그의 동료 찰리멍거가 정성스레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데요. 그동안 워런버핏이 주주총회에서 나온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에 대한 고객충성도가 너무나도 높다.
첫 번째 대답은 바로 애플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너무나도 높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요즘 사람들에게 아이폰은 자동차보다 더 중요한 제품이 되었다.'라는 견해를 밝혔는데요. 이에 덧붙여서 버핏은 '사람들은 보통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200만 원이나 하는 애플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애플 주식을 모은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버핏이 생각하기에 애플은 삼성, LG 같은 단순히 효율이 좋은 전자기기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에르메스, 나이키와 같이 하나의 명품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10~20대들의 아이폰 점유율은 8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최근 10~20대에서 유행하는 멀리서 사진을 전송해 주는 아이폰의 기능인 '에어드롭'을 하려면 서로가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는데, 삼성의 갤럭시폰을 사용하게 되면 그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여 소외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유행을 따라가려고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유행을 따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갤럭시를 사용하는 사람은 '유행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죠. 아이폰의 기능은 아이폰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 또한 애플에 대한 고객충성도를 늘리게 하는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앱스토어로 큰 매출을 얻는 애플
애플은 아이폰 및 다른 전자기기로만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만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인 '앱스토어'로도 매년 큰 수익을 내는데요. 애플은 앱스토어로만 2022년 작년 약 1459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2021년 대비 2022년에 앱스토어의 매출이 29%나 늘어났으니, 애플에게 앱스토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것이죠.
워런버핏은 주식으로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항상 '당신이 출, 퇴근할 때마다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다리를 소유한 기업에 투자하라."라고 대답하곤 하였는데요. 단순하게 풀어서 얘기하자면, 앉아서 돈 버는 봉이김선달 같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앱스토어가 약간 버핏이 말하는 '출, 퇴근할 때마다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다리'와 같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매년 아이폰을 팔게 되면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가 늘어나고, 또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어플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생산자들이 많아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기만 하면 앱스토어는 앉아서 많은 수수료를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구조인 것이지요. 이러한 앱스토어의 비즈니스 모델이 워런버핏이 애플을 사랑하게 된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년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해 주주의 지분에 가치를 올려준다.
이번 2023년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말한 애플 투자에 장점은 바로 '분기매출 5.6%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금리인상 및 전쟁 이슈로 인해서 전 세계 주가가 떨어졌을 때, 애플도 약 15% 정도의 주가하락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약 150억 달러 정도가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서도 약 215억 달러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소각하였는데요. 이러한 자사주매입으로 워런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15%나 떨어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6%를 벌게 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애플의 이러한 주주를 위한 자사주매입 정책은 애플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그만큼 지분의 가치를 방어해 주고, 주가가 올랐을 때는 그 기쁨을 나눠가질 수 있는 매우 선순환이 가능한 정책인 것입니다.
덧붙여 워런버핏은 세금의 이유로 몇 년 전 애플의 주식을 조금 매각했던 것은 본인의 최악의 실수였다고 밝히면서, 애플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애플에 투자하는 ETF들
저는 개별주식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되는 ETF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애플 같은 경우에는 워낙 크고 안전한 주식이다 보니 개별주식으로 투자해도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항상 개별주식을 투자할 때는 마음 편한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애플을 개별주식으로 투자하지 않고 애플을 큰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를 통해 간접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음 ETF들은 애플을 큰 비중으로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ETF들로, 옆에 링크에 들어가서 상세정보를 확인하시어 올바른 투자판단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워런버핏이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와 애플을 간접투자하는 ETF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