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000억 도 안되는데 6%의 배당?? 작년 500원 배당
삼성물산,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 고객사를 둔 강소기업
최근 5일만에 주가가 15%나 올라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반도체 기계설비 및 건설 업체 "세보엠이씨"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은 잘 안 알려진 세보엠이씨에 대해서 투자의견을 물어보곤 하는데요. 세보엠이씨 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늘은 세보엠이씨에 투자해도 괜찮을지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덕트, 클린룸 시공업체 세보엠이씨
세보엠이씨는 반도체 덕트, 클린룸 시공업체이며 삼성의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는 삼성물산과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둔 강소기업입니다. 세보엠이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달성하여 이른바 "1조클럽"에 들어갔지만, 영업이익은 336억 원으로 매출대비 영업이익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기업입니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세보엠이씨
세보엠이씨의 현재 시가총액은 1000억으로 매출대비 굉장히 저평가된 기업 중 하나인데요. 특이점으로는 현금성 자산이 현재 시총의 절반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재무적으로는 탄탄한기업으로 문제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가총액이 1000억밖에 안되는데 6%의 배당을 해주는 세보엠이씨
배당을 준다는건 보통 기업의 수익이 좋지만 성장성이 부족한 기업에서 주주들을 모으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수재이지만 성장이 포화된 통신주나 은행주에서 배당을 많이 해주곤 합니다. 그런데 세보엠이씨는 시가총액이 1000억밖에 안되고, 아직은 성장해야 하는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배당을 약 6%나 해주는데요.
물론 세보엠이씨의 높은 배당은 주가가 요동칠때 배당금을 받으면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한참 성장해야 하는 기업이 자본을 투자에 사용하기보다는 배당에 쓴 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시작한 세보엠이씨
현재는 반도체 기계설비에 특화된 기업이지만 플랜트 사업분야에 진출하여 사업 다각화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최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폐수처리장 배관공사와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배관공사를 맡아서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요 고객사가 삼성물산, SK하이닉스, 현대건설, SGC이테크건설과 같은 반도체 기계설비 이외에도 여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세보엠이씨가 사업 다각화를 하는데 조금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유의할 점 및 과연 투자할 만 한가?
1) 3년전 투자고려하였지만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기업이라면 정기 주총 일주일 전까지 외부감사인에게 감사보고서를 받아 이를 즉시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요. 이를 정해진 시한 안에 미제출하거나 불성실하게 행동할 경우 일부는 감사 의견 비적정을 받거나 심하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보고서를 미제출하는 기업은 저는 투자하는 데 있어서 거르고 봅니다.
제가 3년 전인 2020년 당시, 세보엠이씨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다가 이 한 가지 때문에 투자를 안 하기로 결심하였는데요. 바로 세보엠이씨가 감사보고서를 미제출하였기 때문입니다.
2) 매출대비 낮은 영업이익
물론 사업다각화를 최근 시작하였기 때문에 벌인 일들로 인해 매출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낮은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모멘텀을 노리는 트레이딩 투자에서는 크게 고려할 부분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성적입니다.
세보엠이씨가 현재 속한 반도체 기계설비 건설 산업과 같은 경우, 한국에서 나름 독점적 지위를 가졌으며, 낮은 영업이익을 극복하고자 사업 다각화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기보다는 사업다각화가 실질적으로 성공하여 높은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투자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