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아시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는 현재 대만의 TSMC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과거 2배가 넘게 차이 났던 미국의 엔비디아에게 까지 시가총액이 밀리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한때 아시아 기업을 대표하던 삼성전자가 어떠한 이유로 계속해서 시가총액 순위가 낮아지는 지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떨어지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순위
시가총액이란 해당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중요한 지표인 건 다들 아실텐데요. 간단히 말하면 그 기업의 가격을 매기는 것입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0위까지 떨어졌고, 심지어 대만 TSMC에게 아시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뺏긴 상황입니다.
최근에 HBM 시장에 진출하여 하루사이에 주가가 6%나 올랐던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시가총액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성장성 둔화
현재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이 꽉 잡고 있는데요. 무려 약 58%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메모리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서 고성능을 내는 HBM이 개발되면서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에 주가도 소폭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만 TSMC에게 점점 밀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가 속한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메모리반도체도 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IT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이지만, 최근 AI 산업이 각광받기 시장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지요.
시스템반도체가 성장함에 따라 그동안 가장 수혜를 많이 본 기업이 바로 대만의 TSMC인데요. 그 이유는 TSMC는 엔비디아, 애플과 같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들이 설계도를 보내면 그것을 그대로 생산해 주는 일명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성장성 둔화에 따라 삼성전자도 최근 TSMC가 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하였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산업에서 점유율을 늘려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한 삼성전자, 하지만 TSMC와의 너무나도 큰 점유율 격차
앞서 말했듯 삼성전자도 몇년 전부터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하였으며, 매년 파운드리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많은 자본을 쏟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TSMC와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파운드리 산업 점유율을 보면 TSMC가 60.2%로 압도적이며 삼성전자는 9.9%의 점유율을 달성하였는데요. 삼성전자가 TSMC의 점유율을 따라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율'때문입니다.
파운드리 산업에서의 핵심역량은 고객사들이 설계한 반도체 회로대로 가장 오차가 없이 반도체를 생산해야 하는 것과 오차가 없는 반도체를 폐기없이 최대한으로 생산하는 수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2가지 핵심역량에서 모두 삼성전자가 TSMC에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율의 차이때문에 엔비디아, 애플, 퀄컴과 같은 고객사들은 어쩔 수 없이 TSMC에만 주문을 맡기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는 새로운 방식의 파운드리 기술로 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삼성전자가 과거 아시아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방 때문인데요.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저가폰이 아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해야 하는데요. 최근 삼성전자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플립폰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게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젊은 세대에서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만이 신세대라고 느끼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애플 이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유행에 따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됨에 따라 미래에도 이러한 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주식인 삼성전자, 조금은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
삼성전자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삼성전자를 매수해 봤을 정도로 국민주식이기 때문입니다.
제 사견으로는 삼성전자가 현재 산업의 경쟁자들에게 조금은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거두고 있기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사이클이 돌게 되면 다시 한번 높은 주가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개별주식만을 투자하기에는 세상에는 너무나도 좋은 기업들이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경쟁자들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통해 투자하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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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아시아 시가총액 1위를 빼앗긴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