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 헤드라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바로 미국의 중국 경제제재입니다. 두나라의 충돌은 무역을 넘어 경제, 안보, 기술 패권 등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두나라 중 한나라를 선택해야 된다는 압박까지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미-중 갈등 속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만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와 베트남에 투자할만한 기업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하겠습니다.
제2의 물류기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미국
1990년대 미국은 저렴하고 값싼 물건을 미국 내로 공급받기 위해서 중국을 물류기지로 선택을 하였는데요. 당시 중국은 일할 수 있는 젊은 경제인구가 많고 개발도 덜 되어있어 인건비도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부터 중국은 단순히 전 세계의 물류기지의 지위를 넘어 막대한 자본을가지고 반도체, 전기차 등 하이테크 산업까지 진출해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커져버린 중국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중국 경제제재로 인해서 미국과 전세계의 친미국가들은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에도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에 있는 반도체공장을 이전한다고 발표하였으며, 현대차의 경우에도 이미 중국에 있는 공장을 다른 국가들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국가는 바로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2즈 이 물류기지로 선택받은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이 미국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작년 7월,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성장연구소에서 2030년 안에 가장 빠르게 성장할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실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이었을 때도 베트남은 홀로 8%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아세안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이 5.6%인 것에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미국의 제2의 물류기지가 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인구수인데요. 베트남은 현재 인구수는 약 9900만 명으로 곧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1억 명의 인구수는 전 세계 인구수 순위 15위에 랭크되는 굉장히 많은 인구수인데요. 그중에서도 경제활동인구인 20~30대 수가 35% 일 정도로 아주 젊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젊은 인구구조가 약 4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외국에 투자를 받아 생겨나는 수많은 기업들로 인해 베트남의 취업률은 90%에 달하며 전체적인 가구의 경제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성장한 경제 수준으로 인해 베트남의 토종기업도 무수히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빈 그룹인데요. 최근 빈 그룹에 자회사이며 전기차를 생산하는 빈패스트가 나스닥에 상장하여 시가총액 113조를 달성하여 전 세계의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베트남이 미국의 제2의 물류기지가 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교육열인데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은 성인 96%가 글을 읽고 쓰고 할 수 있는 문해율이 높은 나라인데요.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문해율이 80%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높은 사교육비 지출도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데이터인데요. 베트남의 총사교육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 2022년에는 약 15조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사교육비 지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젊고 수준 높은 인적자원을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기업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
미중 갈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베트남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애플이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중국 청두에 있는 폭스콘공장과 상하이에 있는 콴타컴퓨터 공장에서 연간 2천만 대의 맥북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2023년 초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하며 중국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뿐 아니라 삼성전자, 구글, 코카콜라 등 글로벌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정부에서 공장을 이전하는 글로벌기업들에게 세금을 면세해 주는 혜택을 주기 시작하면서 공장 이전러시가 더욱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처럼 공산당체제이지만 조금은 다른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베트남이 공산당 1당 체제인 것은 맞지만 모든 권력을 지도자 한 명이 독점하지는 않는 체제입니다. 당 서기장 밑에로 국가주석, 국회의장, 총리 등이 입법, 행정과 같은 권한을 나눠갖기 때문에, 한 사람에 의해 국가정책이 뒤바뀌는 정치리스크가 적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보다 비교적 안정감을 가지고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해외투자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토종기업들
베트남에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이외에도 베트남 토종기업에 많은 해외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해외투자를 받아서 베트남 토종기업도 빠른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코스닥 지수처럼 베트남은 VN30 지수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VN30 지수의 상위 5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아팟 그룹(Hoa Phat Group JSC) :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한국의 포스코와 비슷한 포지션의 기업
- 세콤은행(Saigon Thuong Tin Commercial Joint Stock Bank) : 베트남 대표 상업은행
- 사이공하노이은행(Sai Gon Ha 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 : 베트남 대표 상업은행
- 사이공증권(SSI Securities Corp) : 베트남의 대표 증권사
- 빈그룹(Vingroup JSC) : 베트남의 대표 기업. 부동산, 전기차, 교육, 병원, 이커머스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과 같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기업
베트남의 토종기업 중 상위 30개를 뽑아서 평균을 나타내주는 VN30 지수는 베트남의 높은 성장률과 같이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데요. 지난 5년 동안 1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베트남 개별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번거로운 작업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분들은 보통 VN30 지수를 따른 ETF를 통해 베트남 기업에 간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음 ETF들은 베트남 VN3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로 옆에 링크에 들어가 상세정보를 확인하시고 올바른 투자판단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지와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